한오백년 - 金永姙 (김용임)
한 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꽃답던 내 청춘 절로 늙어
남은 반생을
어느 곳에다 뜻 붙일고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벽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니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 밭에
칠성단을 모고 님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한 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살겠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