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스치는 바람이 말했어
오늘은 혼자일 거라고, 너도 나도
잔잔한 빛에 젖은 커튼 사이로
아직 꺼지지 않은 맘이 보여
가만히 켜둔 조명 아래
네 목소리를 닮은 음악이 흐르고
다 잊었다는 말은 늘
가장 숨기고 싶은 마음이더라
Only after midnight, 네가 떠올라
모든 게 조용해진 그때서야
날 괴롭히는 건 기억이 아니라
아직도 네가 날 이해할 거라는 착각
차가운 찻잔을 손끝으로 감싸며
또 어제의 대답을 떠올려
변명도, 용기도 못 낸 채
널 보내던 그날은 여전히 살아 있어
이 시간에만 열리는 창이 있어
그 창밖엔 늘 네가 앉아 있어
날 보지 못한 채로 웃는 그 모습,
그게 더 나를 아프게 해
Only after midnight, 나의 밤은 시작돼
잠들지 못한 마음 하나로 남아
이젠 부를 수 없는 너의 이름이
파도처럼 가슴에 밀려와
지나간 사랑에도 끝은 있었을까
오직 자정 이후에만 열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