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반, 너의 속눈썹이 Morse 부호를 치듯
핸드폰 화면에 비친 옆모습, 미개봉된 만화처럼
와이퍼가 N번째 반복되는 사랑의 멜로디
귓가엔 너의 숨소리, 조수만 변하는 시간의 간극
심장박동이 왼쪽으로 도망가고, 귓불은 경보처럼
뜨거워
네 손끝이 내 쇄골을 스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듯해
우린 몇 번이나 잘 자를 세며, 카운트다운을 기다려
모든 수줍음을 삼키고, 초침의 심판을 기다려
커피가 식어가며 하얀 물이 되어, 너의 붉어진 눈을
비춰
나는 너의 떨리는 등을 안고, 고장 난 핸드폰을 껴
안은 듯해
달력은 몇 주째 찢겨지고, 시트는 색 바랜 꿈이 되
어
너의 라면 냄새가 창문을 흐릿하게 만들어
말하지 못한 말들은, 생선 가시처럼 목에 걸려
새벽 두 시 반의 침묵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네
심장박동이 왼쪽으로 도망가고, 귓불은 경보처럼
뜨거워
네 손끝이 내 쇄골을 스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듯해
우린 몇 번이나 잘 자를 세며, 카운트다운을 기다려
모든 수줍음을 삼키고,
초침의 심판을 기다려
커피가 식어가며 하얀 물이 되어,
너의 붉어진 눈을 비춰
나는 너의 떨리는 등을 안고,
고장 난 핸드폰을 껴안은 듯해
새벽 두 시 반의 비가 창문을 두드려
우리의 미완성 꿈들이,
밤새도록 떠돌아
말하지 못한 사랑들이,
밀물처럼 밀려와
고요한 밤에, 혼자서만 출렁여
우린 몇 번이나 잘 자를 세며, 카운트다운을 기다려
모든 수줍음을 삼키고, 초침의 심판을 기다려
커피가 식어가며 하얀 물이 되어, 너의 붉어진 눈을 비춰
나는 너의 떨리는 등을 안고, 고장 난 핸드폰을 껴안은 듯해
새벽 두 시 반, 너의 속눈썹이 Morse 부호를 치듯
말하지 못한 사랑들이, 밤새도록 혼자서만 떠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