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멈췄다가
다시 넘겼어
Between the Scrolls
처음엔 그냥 스쳐간 거야
알고리즘처럼 우연히
인사 한 번, 웃음 하나
그게 전부일 줄은 몰랐지
몇 초면 충분한 이야기
길게 말하긴 귀찮은 밤
서로의 하루를 다 알기엔
우린 너무 빨리 넘어가
진지해질 틈도 없이
다음 장면이 시작돼
머무르기엔 세상이
너무 빠르게 움직여
릴스처럼 짧아진 인연
끝났다는 말도 없어
재생은 멈췄는데
기억은 왜 남아 있어
Between the Scrolls
스쳐간 줄 알았던 장면
다시 돌아보진 않지만
확실한 건 하나야
조금은 진짜였어
Between the Scrolls
답장은 늦어지고
이유는 묻지 않아
서로 편해진다는 말로
거리만 늘려가
깊어질 타이밍마다
화면을 닫는 버릇
마음보다 손가락이
더 빨리 움직여
릴스처럼 짧아진 인연
끝났다는 말도 없어
재생은 멈췄는데
기억은 왜 남아 있어
Between the Scrolls
스쳐간 줄 알았던 장면
다시 돌아보진 않지만
확실한 건 하나야
조금은 진짜였어
Between the Scrolls
혹시 우리가
조금만 천천히 봤다면
넘기지 말고
한 번쯤은 멈췄다면
릴스처럼 짧아진 인연
저장할 새도 없이 가
이름보다 기억이 먼저
흐릿해져 가
Between the Scrolls
길지 않아서 남은 게
더 많았던 걸까
끝까지 보진 않았지만
분명 시작은 있었어
Between the Scrolls
다음 화면이 켜져도
가끔 떠올라 Between the Scrolls
그때 그 몇 초..... Between the Scro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