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소리에 깨는 건 똑같은 아침인데
내 화면 속 세상은 다른 행성처럼 반짝이네
누구는 호텔 조식, 누구는 명품 언박싱
난 작업복 먼지 털며 운동화 끈을 꽉 매지
재주가 없나 봐, 아니 재능이 없던 걸까
카메라 앞에서의 미소, 난 그게 참 서툴러서
남들 다 하는 '떡상' 근처에도 못 가본 채
먼지 쌓인 현장에서 내 하루를 편집해
내가 평생 일해도 벌지 못할 숫자들
저들은 일 년 만에 성을 쌓고 성을 올리네
어쩌겠어, 이게 내 손에 쥐어진 패인걸
근데 자꾸만 명치 끝이 묵직해지는 건 왜일까
배가 아픈 걸까? 아니, 아플 리가 없는데
애초에 내가 없는 재주를 저들은 쓰는 건데
질투라기엔 멀고 이해하기엔 너무 벅차서
이 기분은 뭘까, 설명할 단어를 못 찾겠어
괜찮아, 난 괜찮아 혼잣말을 뱉어봐도
이 묘한 괴리감은 어쩔 수가 없나 봐
"유튜브나 하지 뭐" 그 비겁한 도피처도
재능 없는 놈에겐 허락되지 않는 꿈이더라고
난 도무지 풀지 못해, 화면 속 부의 공식
매일이 오답인 채로 이 바닥 위를 굴러다니지
성실함이 구식이 되어버린 이 시대의 미분
정직하게 땀 흘려도 왠지 뒤처지는 기분
어쩌겠어, 난 그냥 하는 것만 할 줄 알아서
오늘도 묵묵히 내 몫의 공수를 채우러 가
재능 없는 노력은 비극이라 말들 하지만
난 이 투박한 손마디가 내 유일한 훈장인걸
화려한 조명 없어도, 보정된 미소 없어도
내게 주어진 이 길을 그냥 최선을 다해 걸을게
배가 아픈 걸까? 아니, 아플 리가 없는데
애초에 내가 없는 재주를 저들은 쓰는 건데
질투라기엔 멀고 이해하기엔 너무 벅차서
이 기분은 뭘까, 설명할 단어를 못 찾겠어
괜찮아, 난 괜찮아 혼잣말을 뱉어봐도
이 묘한 괴리감은 어쩔 수가 없나 봐
그냥 하는 거지, 내가 할 줄 아는 건 이것뿐이라
그냥 사는 거지,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인플루언서, 그 먼 나라 이야기
난 내일의 공수를 위해 다시 잠을 청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