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만 틀면 온통 화려한 꽃들뿐이지
인스타 피드엔 눈부신 꽃들만 잔치 중이지
다들 길쭉하고 향기도 진해, 정신이 없어
난 그냥 발밑에 핀 작은 풀때기인가 싶어
근데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꽃이 너무 많아
길가에 채이는 게 꽃이라 희소성이 좀 없잖아
옆집 사람도 꽃, 뒷집 사람도 다 꽃이라는데
이 정도면 꽃 박람회, 나 하나쯤 없어도 티 안 나네?
나는 소중해, 이름 없으면 좀 어때
길가에 수많은 꽃들 사이 나도 한자리 차지해
화원엔 못 가도 태양은 나를 똑같이 비추네
어기야차차 기분이다, 나도 한 번 피어볼래
나는 소중해, 관심 좀 없어도 괜찮아
나비 대신 동네 강아지가 나 보고 꼬리 치잖아
화려한 포장지 대신 튼튼한 흙을 가졌네
시원하게 기지개 켜고 활짝 웃어보자고
누가 내 이름을 물어보면 "그냥 꽃"이라 해
MBTI는 'I.N. F'lower, 비가 오면 샤워해서 상쾌해
명품 향수는 없어도 내음 하나는 자신 있지
밟히지만 않으면 돼, 내 생명력은 끈질기지
이름표 달린 것만 꽃인가, 나도 분명 꽃인데
나라고 주인공 못 할 이유 하나 없지 않겠어?
특별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특별한 이 기분
평범함이란 비료를 먹고 쑥쑥 자라나 보지 뭐
이름이 없다는 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
내일은 누구보다 더 밝게 웃어줄게
"Just be yourself, a beautiful nameless flower!"
나는 소중해, 이름 없으면 좀 어때
길가에 수많은 꽃들 사이 나도 한자리 차지해
화원엔 못 가도 태양은 나를 똑같이 비추네
어기야차차 기분이다, 나도 한 번 피어볼래
나는 소중해, 관심 좀 없어도 괜찮아
나비 대신 동네 강아지가 나 보고 꼬리 치잖아
화려한 포장지 대신 튼튼한 흙을 가졌네
시원하게 기지개 켜고 활짝 웃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