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해운대 바람, 옛 시간을 스쳐 지나
감천동 색채, 흑백으로 바래져
그해 가을, 당신은 영도대교 위에 서서
첫눈이 내리면 파도를 함께 보자 했지
Pre - Chorus
계절은 순환하네, 열차가 황량한 고개를 지나듯
오동잎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그리움이 소리가 됨을 알았네
Chorus
부산의 눈, 가볍게 내려앉아
동백섬의 윤곽을 덮어버리네
나는 이곳에, 당신은 저곳에
하얗게 펼쳐진 세상, 온기만 남았네
눈은 소리 없이, 사람은 정이 있어
천지가 한 색이 되니 마음은 더 맑아지네
이별은 원래 만남을 위한 것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자연의 법칙
Verse 2
자갈치의 어선, 항구로 돌아오고 다시 떠나가
태종대의 솔숲, 은빛 옷을 입었네
당신은 말했지, 눈은 하늘이 바다에게 쓴 편지라고
나는 이 도시에서 영원을 읽어냈네
Bridge
(내레이션/가볍게 읊조리며)
눈이여, 너는 용두산공원의 계단에 내려앉고
범어사의 처마에 내려앉고
지나가는 이의 따뜻한 손바닥에 내려앉아
녹아내리고 다시 태어나네
우리처럼, 시간 속을 흐르며
진정으로 떠난 적은 없었네
Chorus
부산의 눈, 가볍게 내려앉아
동백섬의 윤곽을 덮어버리네
나는 이곳에, 당신은 저곳에
하얗게 펼쳐진 세상, 온기만 남았네
눈은 소리 없이, 사람은 정이 있어
천지가 한 색이 되니 마음은 더 맑아지네
이별은 원래 만남을 위한 것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자연의 법칙
Outro
봄바람이 다시 남포동을 스칠 때
눈물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네
나는 알아, 모든 기다림이
이 겨울눈처럼 되리라는 것을
—만물을 기르는 온기로 변하여
세상을 부드럽게 적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