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불
작사 : CIMOE
작곡 : JA
편곡 : JA
묵은 단어, 이끌린 반어.
표현 못 한 표현하려 고전한 동안.
과시와 괄시의 격은 피하려 오래고 쌓던 지성의 고난.
최상의 가치는 격 높은 서사.
가난 아니면 거칠 게 없지.
고만고만 아수라장 낮게 넘은 분들께 구한 적 없던 고견.
염원해왔던 낡은 청사진.
시대가 기억할 그런 명반인
이 한 몸 죽어도 회자되는 가사,
남기고 기억나면 살게 되지, 영생.
문장의 마디는 가난의 질곡을
벗어날 옳을 연결이라 했어.
자의식 과잉이라 치부된
신념의 푸대접은 그제서야 재조명.
뜻은 처한 현실보다 원대해.
지금에서 오는 반대급부에
상관없이 그렇게 밀고 나가 항변하는 모든 과정을 동경,
공감 못 하면 대화는 불가.
여정의 여정, 무시로 방황.
좌절의 상처, 반복된 비보.
사이에서 자리하는 연민의 그늘.
필연적인 자기희생, 떠다니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역경 딛고 연 개벽 이래
다시 돌아보네, 내가 남긴 불멸의 시.
전부를 걸었다기엔
아직도 지켜 보이는 게 많은가?
아직도 지킬 것들로 인하여
나, 전부를 걸었다고 답문하지.
나락에서 자문했네.
“이 업으로 인해 나를 죽일 것인가”
“이 업으로 인해 나를 살릴 것인가”
전자의 답으로 정해놓고,
앞으로만 가, 한 길만 파.
말들 많아도 다 모르는 말.
증언부언, 여기선 금기어.
악 받쳐도 안 꺾인 긍지여.
모난 돌 취급, 정 맞아 가며 한으로 곱씹은 겨울.
비통함 많이 보고서게 된 이곳이야.
흐른다면 여태의 피와 눈물인데
어찌 순화롭기만을 바라겠어.
불행들만 남아도 두리번거림은 없지
북돋으려 꺼낸 게 되려 북받치게 만드네.
풍파도 감수하며 살려 했네 시와.
척박에서만 피려 하는 태생.
그 기질로 만든 음악.
명운 앞세워 갈지자로 걸었어도
확실하지 못한 몰락들은
모든 것들을 앗아가게 만들었지.
처한 환경의 국경 넘어 변방의 단어만 수렵.
생존했고, 말미암아 날 만든 모든 것들.
지난 정규 한 장에 굳혀서 박제.
계속해서 겪게 되는 생의 고된 수난.
찬사로 확장되면 그때 세기는 거야, 업적.
갈 길을 갈 뿐, 뒤는 없어.
구한 적 없던 훈수, 걱정.
역전을 위해 행한 거병.
역경을 지나 푸른 여명.
혁명의 불씨엔 없을 명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