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빛 하나 들지 않는 방에 갇혀버린 날
모두가 너를 손가락질하며 스쳐 지나갈 때
나는 너의 무너진 성벽 앞에 서 있으리
숨 쉬는 것조차 가시 돋친 덤불 같아서
차라리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랄 때
기억해라 차가운 흙바닥에 네가 쓰러져도
너를 일으킬 투박한 손 하나 여기 있음을
소리쳐라 가슴에 맺힌 그 한을 토해라
부서진 조각이라도 나는 너를 품으리니
온 세상이 너를 비웃고 등을 돌려버려도
나는 끝까지 네 곁을 지키는 마지막 한 사람
야 고개 들어
네가 뭘 잘못했든 네가 얼마나 망가졌든 상관없어
세상이 널 버려도 난 너 안 버려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죽을 때까지
아아아 내가 여기 있다
두려워 마라
소리쳐라 가슴에 맺힌 그 한을 토해라
부서진 조각이라도 나는 너를 품으리니
온 세상이 너를 비웃고 등을 돌려버려도
나는 끝까지 네 곁을 지키는 마지막 한 사람
쉬어도 된다
이제는 울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