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서
작사: 송강강
예전엔 사랑과 증오를 분명히 했고
늘 마음껏 솔직하게 살았네
지붕모서리 달빛 옷깃에 스며들고
독주를 가득 부어 철없던 청춘을 채웠네
예전엔 진심을 온전히 드러냈고
풍우가 어디서 오는지 묻지 않았네
골목구풍이 귓가를 스치고
이야기가 정자 벽에 새겨졌네
지금은 붓을 들고도 시를 짓기 어렵고
삼시세끼 연기 속에 어떻게 시구를 담으랴
재물과 기름소금이 청춘의 철없음을 닦아내고
세상의 백가지 맛이 풍월의 광활함을 쓰기 어렵네
예전엔 시의 바다에서도 노래를 짓기 어려웠고
반 장의 잔묵과 반 장의 그리움이 남았네
먹흔적이 마르지 않아 예전의 일들이 번지고
옛사람은 멀리 사라져 오직 한 장의 그리움만 남았네
창문틀 밖에는 매미소리가 점차 희미해지고
저녁노을 속에 그림자가 맴돌고 있네
오랜 거문고 현에는 먼지가 쌓이고
누가 아직 달밑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은 연기 먼지가 눈썹에 내려앉고
마음 속 말 반절을 바람에 맡기네
그때 화려한 옷차림에 용맹한 모습으로
만리의 먼지를 짓밟았던 그때
오직 흐릿한 등불만 창밖을 비추네
지금은 별하늘이 푸르게 물들고
세월이 옷깃을 스르륵 스치네
그때 기상천외로 활기찼던 그때
쉽게 바꾸려 하지 않았던 그때
오직 저녁바람만 정자를 스치네
지금은 흰눈이 이마에 흩어지고
과거는 깊은 바다에 묻히네
그때 사랑하고 증오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굽히지 않고 마음을 놓지 않았던 그때
오직 맑은 달빛만 푸른 이끼를 비추네
누가 길거리에 맴돌아
옛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가
바람이 손끝과 이마의 흰머리를 스치고
한잎 꿈은 알 수 없네
예전엔 사랑과 증오를 분명히 했고
늘 마음껏 솔직하게 살았네
고개 돌아보니 푸른 산은 여전히 있는데
예전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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