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이 손끝에 감겨 은하의 궤적이 되고
심장 소리가 새벽 세 시의 비를 부숴
너의 속눈썹이 드리운 그림자 속
내가 풀지 못한 모스 부호가 숨어 있어
일곱 번째 너의 창 아래서 낙엽을 밟으며
커피 자국이 메모지에 해안선처럼 흘러
침묵의 초침이 갑자기 멈춰 떨어지고
너의 눈동자에 온 세상이 클로즈업 돼
갑자기 찾아온 위성이 궤도를 벗어나고
만유인력의 공식이 무너지는 예감
모든 은하가 내 망막에 초점을 맞추고
네가 돌아서는 순간 우주급 폭풍이 일어
메모장엔 네가 흘린 말투가 가득해
일기예보는 갑자기 점성술의 의미를 갖고
지우개로 대화창을 반복해 수정해
보내기 버튼은 손끝에 호박처럼 굳어
지하철 터널이 마지막 안녕을 삼키고
휴대폰 화면에 밀물 같은 기대가 떠올라
창문에 비친 그림자가 겹치는 순간
와이퍼가 무지개 모양의 영원을 그려
갑자기 찾아온 위성이 궤도를 벗어나고
만유인력의 공식이 무너지는 예감
모든 은하가 내 망막에 초점을 맞추고
네가 돌아서는 순간 우주급 폭풍이 일어
새벽 편의점의 샌드위치가 유통기한 전에
내가 연습한 이백일 번 째 고백을 들어
너의 머리카락에서 떨어진 별가루가 라떼에 녹아
GPS는 이제 너 있는 날밖을 가리켜
모든 시공간 좌표가 붕괴하기 시작할 때
암호책 마지막 페이지엔 네 보조개가 적혀 있어
양자 장미는 평행 우주에서 피어나고
우리의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 영원히 로딩 중